40년 고기 구웠으면 말 다했지요?... 우리강산고깃집 김영배 사장


					
					

송파구 우리강산고깃집 김영배 사장

40년 간 동종 업종에서 한 길을 걸으면 어떤 '개똥 철학'이라도 자신만의 길과 노하우가 생겨있지 않을까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40년간 고깃집이라는 한 업종에서 종사하면서 크고 작은 일을 겪기도 하고 경영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뚝심으로 일해 온 사장님을 만났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우리강산’ 고깃집 김영배 사장은 대표라는 호칭보다는 우리 곁의 이웃집 사장님 같은 푸근한 인상이었다. 

알고보니 그의 노하우와 음식솜씨는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사장님이면서 주방장이기도 해서 본인이 직접 조리장 역할을 맡아 음식을 하고 숯불을 관리한다.

그가 주방장 역할까지 톡톡히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음식솜씨가 뛰어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그의 모친은 음식 솜씨가 빼어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주변에 많은 것을 베풀기를 좋아했던 분이었다고.

그래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이웃마을에서도 찾아오는 '주민장' 형식으로 치뤘다고 한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눈물을 흘리면서 도와주었던 어머니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깨달은 것이 많다고 한다.

40년간 기부만 몇십억

그는 고깃집 사장이지만 거액의 기부자이기도 하다. 의대를 비롯해 수많은 장애인 단체 등에 꾸준하게 기부를 이어왔고 그 액수가 누적 몇 십억에 이르게 된 것. 돈을 기부하기도 하고 장애인 단체 소속 사람들 80명 정도 등에게 매달 고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그들을 태워오고 태워가기까지 하면서 베풂을 이어왔다.

김 사장은 "기부하는 이들이 많을수록 사회가 깨끗해지고 건강해진다. 한가지 소신이라면 정부 정책적으로도 기부 했을 때 세제 혜택을 많이 주고 했을 때 이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다"라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나눔이라고 여긴다"라고 밝혔다.


송파구 우리강산고깃집 김영배 사장

음식 철학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음식 철학을 침을 튀기면서 얘기했다. 우리나라 (일부) 식당들의 문제는 돈을 벌기 위해서 값싼 중국 식재료를 쓴다는 것이다. 좋지 않은 재료를 쓰게 되면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설렁탕 집에 가면 흰색 가루를 써서 색을 내는 곳이 많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게 좋지 않은 재료를 써서 제조원가를 낮추면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돈을 벌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메인 메뉴인 된장찌개나 갈비탕 모두 손수 고른 싱싱한 재료와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수십년간 김치, 깍두기를 직접 담가왔다. 중국산 김치를 써 본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다. 된장찌개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노하우로 끓여낸다. 

고기도 가장 높은 품질의 투뿔 한우와 돼지고기도 가장 높은 등급만 사용한다. 핏물을 빼지 않는 곳도 많은데 반드시 12시간에 걸쳐 핏물을 빼고 일정한 온도에서 저온숙성, 과일발효 소스로 고기를 잰다. 

이곳은 점심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돼지갈비를 1인분에 1만원에 판매한다. 경기가 어려워서도 있지만 고객들이 맛있는 고기를 저렴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김영배 사장이 그동안 평생을 통해 우직하게 쌓아왔던 선한 일들과 정직하게 한 길만을 걸어온 이 길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 함께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